Coc 시나리오 <여왕의 기차> TRPG 플레이 로그 백업입니다.


KP: 걈찌

PC 1: 이케다 노아 (지나)

PC 2: 하나사키 하루토 (펭귄)

PC 3: 이즈미 쇼 (펭)

PC 4: 아메 (달랴)

PC 5: 하나자키 요우 (보콘)



* 키퍼 재량으로 시나리오를 일부 개변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하 시나리오의 전반적 스포일러 주의해주세요.






'네게 아침인사를 할 수 있었더라면' TRPG 크툴루 시나리오 플레이 로그 백업입니다.


* 키퍼: 300

 NPC: 쿠즈노하 타키 (걈찌)

 PC: 가나하 미카 (즈큥)


* 이하 시나리오 스포일러 주의해주세요.





네게 아침인사를 할 수 있었더라면,

~네게 아침인사를 할 수 있었더라면~

207 (GM): 한가로운 주말입니다.
오늘은, 타키와의 약속 당일이네요.
늦지 않게 출발해 제시간에 약속 장소에 도착했지만...
어째서인지 약속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타키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
그렇게 걱정하고 있자니, 타키로부터 문자메시지 한 통이 도착합니다.
207 (GM): 조금 더 빨리 연락할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늦었다,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 오늘 나갈 수 없게 되었으니 내일 다시 만나야 할 것 같다.
그런 내용의 메시지입니다.
어쩔 수 없나, 그런 생각으로 집으로 돌아갑니다.
-
207 (GM): 그날 밤, 잠들기 전에.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어쩐지 재미있어 보이는 도시전설을 발견했다 는 메시지와 함께 인터넷 게시판의 주소를 받게 됩니다.
【게시판의 내용 요약】
・도시전설 "저주받은 키스마크"
207 (GM): ・최근 모 도시에서 돌연사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 원인은 불명.
・하지만 돌연사한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는데, 목덜미에 멍같은 것이 있다는 점이다.
・이에 '악마의 키스마크'. '저주받은 키스마크'라고 불린다고 한다.
누군가의 장난일까,
그런 생각으로 잠에 듭니다.
-
207 (GM): 아침이 밝았습니다.
약속 시간이 가까워져 오고,
타키가 나타납니다.
쿠즈노하 타키: 가나하, 여기.
..!
안녕~ 하루 늦었지만?
쿠즈노하 타키: .....미안하다니까?
가나하 미카: 흐음..... (샐쭉.)
뭐, 좋아, 넘어가주도록 하지.
쿠즈노하 타키: 고맙네요.
207 (GM): 미카 관찰력 롤해주세요.
가나하 미카: 
rolling 1d100<85
(
68
)
1 Successes
207 (GM): 성공.
미카는 문득, 타키의 목덜미에 자리한 멍 자국 같은 것을 발견합니다.
가나하 미카: ...?
탓키. 잠깐만.
이거 뭐야? (너를 보며 제 목을 검지손가락으로 톡톡 친다.)
쿠즈노하 타키: 엉? 뭐? (잠깐 생각하다가) 아아, 이거.
몰라. 벌레라도 물린건지, 일어나보니까 뭐가 나 있더라.
가나하 미카: (갸웃.)
오늘 아침에?
그러니까, 어제는 없었다는 거야?
쿠즈노하 타키: …나르시스트는 아니라서, 시도때도없이 거울을 보는 건 아니걸랑.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제는 어땠는지 몰라.
벌레 좀 물릴 수도 있지 뭐 그러냐? 가자.
가나하 미카: 그런가... 사실 어제... (너를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
으음, 역시 아무것도 아냐.
207 (GM): 놀이공원으로 이동합니다.
차를 타고도 두 시간이 조금 넘게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변 대부분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놀이공원의 위치도 높은 편에 속합니다.
기념품 가게와 제트코스터, 게임 센터, 바이킹, 귀신의 집, 대관람차, 회전목마 등이 눈에 띕니다.
가나하 미카: 아~! 놀이공원 오랜만이야! (만세 포즈.)
쿠즈노하 타키: 자주 왔을 것 같은데.
가나하 미카: 이래뵈도 바쁜 몸이라서 말이지.
쿠즈노하 타키: 어……. (시큰둥)
가나하 미카: 뭐야, 그 반응? (옆구리 찌름)
쿠즈노하 타키: 악
긍정을 해줘도 뭐래? (?)
가나하 미카: 성의가 없었잖아, 성의가.
지각자에게는 맨 처음 어디로 갈지 고르는 벌칙을 주겠습니다.
쿠즈노하 타키: 엑. 뭐야 그게?
가나하 미카: (생글생글.)
쿠즈노하 타키: ...그게 그거같은데.
가나하 미카: 빨리 하나 골라!
쿠즈노하 타키: 알았어.
게센 가서 몸이나 풀까?
가나하 미카: 좋아...!
간식 내기 할래? (손바닥을 맞잡으며 스트레칭.)
쿠즈노하 타키: 간식 얻어먹게 생겼구만?
그래, 가자고.
가나하 미카: 누가 할 소리를~
207 (GM): 게임센터로 들어왔습니다.
인형 뽑기 기계와 펀치 게임, 스티커 사진 기계가 눈에 띕니다.
가나하 미카: 흠흠~ (너를 끌고 곧장 인형뽑기 기계로 간다.)
쿠즈노하 타키: (끌려가는 죄인)
207 (GM): 토끼 인형과 여우 인형이 한가득 들어있는 인형뽑기 기계입니다.
인형을 잘 잡아올릴 수 있는지는 민첩성으로, 인형을 떨어뜨리지 않고 입구까지 옮길 수 있는지는 행운으로 판정합니다.
가나하 미카: 탓키. 저거 뽑아주라. (대뜸 인형 가리킴)
쿠즈노하 타키: 엥...
(인형들 봄)
저 중에 어떤 거?
가나하 미카: 흠~ 저게 좀 뽑기 쉽게 생기지 않았어? (여우인형을 콕.)
쿠즈노하 타키: 그러냐?
가나하 미카: (끄덕끄덕.)
쿠즈노하 타키: ...나 인형뽑기 잘 못 한다? (밑밥)
가나하 미카: 못 뽑으면 뭐...
패배자일 뿐이지.
쿠즈노하 타키: ... (이 녀석)
가나하 미카: (방긋!)
쿠즈노하 타키: 알았습니다, 네.
(기계 앞에 서서 돈을 넣는다)
207 (GM): 기계가 움직이는 소리가 납니다. 민첩성 롤해주세요.
쿠즈노하 타키: 
rolling 1d100<60
(
51
)
1 Successes
207 (GM): 인형을 안정적으로 잡아올렸습니다. 행운 롤해주세요.
쿠즈노하 타키: 
rolling 1d100<60
(
32
)
1 Successes
207 (GM): 타키는 여우 인형을 뽑아냈습니다. 밑밥보다 도발의 힘이 더 강했습니다.
가나하 미카: 진짜 뽑을 줄은 몰랐는데! (대놓고)
쿠즈노하 타키: 봤냐?
가나하 미카: 딱 기다려. 실력을 보여줄테니까.
(소매 걷음)
쿠즈노하 타키: 너도 뽑게?
가나하 미카: 나는 토끼 할래!
쿠즈노하 타키: 너같네.
가나하 미카: 훗훗. (가볍게 웃고는 기계 앞에 서서 돈을 넣는다.)
207 (GM): 기계가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민첩성 롤해주세요.
가나하 미카: 
rolling 1d100<55
(
12
)
1 Successes
207 (GM): 인형을 안정적으로 잡아올렸습니다. 행운 롤해주세요.
가나하 미카: 
rolling 1d100<70
(
75
)
0 Successes
아~!
쿠즈노하 타키: 오, 떨어졌는데요~.
207 (GM): 인형은 입구 바로 앞에서 툭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타키는 조금 더 딱 기다려야 합니다.
가나하 미카: 방금 건 실수라고. (투덜거리며 돈을 더 넣었다.)
쿠즈노하 타키: 오늘 여기서 다 탕진이야?
207 (GM): 돈을 더 넣었습니다. 다시 민첩성 롤해주세요.
가나하 미카: (째릿)
쿠즈노하 타키: (방긋~)
가나하 미카: 
rolling 1d100<55
(
92
)
0 Successes
207 (GM): 집게는 허망하게 허공에서 손을 허우적거립니다.
가나하 미카: ..............................
쿠즈노하 타키: 아~. 뭐하시나요~ (중계 톤)
가나하 미카: (팔꿈치로 옆구리를 찌른다.)
쿠즈노하 타키: 악
가나하 미카: 게임은 원래 삼세판이야. (삐질삐질)(돈 넣음)
207 (GM): 도박중독은 위험합니다. 민첩성 롤해주세요.
쿠즈노하 타키: 마지막 판이네. 건투를 빌어~.
가나하 미카: 
rolling 1d100<55
(
52
)
1 Successes
207 (GM): 분노의 힘으로 인형을 집어올립니다. 행운 롤해주세요.
가나하 미카: 
rolling 1d100<70
(
50
)
1 Successes
207 (GM): 험난한 사투 끝에 토끼 인형을 뽑아냈습니다. 게임은 삼세판이었던 것입니다.
가나하 미카: 후...
멋진 승부였다.
쿠즈노하 타키: 체면 지켰네.
축하.
가나하 미카: 삼세판이면 노멀하거든?
쿠즈노하 타키: 노멀의 허들이 낮지 않아?
가나하 미카: (쒸익)
나 지금 이거 굉장히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펀치기계 앞까지 끌고감)
쿠즈노하 타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신기록 세워볼래?
가나하 미카: 해보도록 하지...
207 (GM): 현재 펀치기계에 기록된 최고점수는 60점입니다.
근력 판정 없이 1d100으로 점수를 결정합니다. 1d100 굴려주세요.
가나하 미카: 후... 하... (심호흡)
rolling 1d100
(
36
)
36
207 (GM): 퍽 소리가 날 뿐 랭크인은 하지 못했습니다.
가나하 미카: (분하다...)
쿠즈노하 타키: 덜 화났나본데?
더 화나게 해줄까?
가나하 미카: 딱 한번만 더 할래. (쉭쉭)
쿠즈노하 타키: 그래~.
가나하 미카: (기계 앞에 제대로 자리를 잡는다.)
207 (GM): 1d100 굴려주세요.
가나하 미카: 
rolling 1d100
(
81
)
81
207 (GM): 제대로 자세를 잡고 있는 힘껏 주먹을 내지릅니다.
기계에 81이라는 숫자가 떠오르고,
1위가 바뀌었습니다.
구경하던 사람들의 공포 어린 시선이 미카에게 꽂힙니다.
쿠즈노하 타키: (주위를 둘러보고) 다 쫄았네.
가나하 미카: (만족스러운 표정.)
쿠즈노하 타키: (하여간 무서운 녀석...)
207 (GM): 싸울 일이 생긴다면 상대의 얼굴을 초당 5회 81 정도의 힘으로 때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나하 미카: 탓키도 해볼래? (후련)
쿠즈노하 타키: 여기서 너보다 낮게 나오면 약간 똘마니같은 위치 되어버리는 거 아니냐?
가나하 미카: (그런 거 아니었어? 하는 표정으로 봄)
쿠즈노하 타키: ㅍㅍ.(도끼눈)
가나하 미카: (으쓱)
쿠즈노하 타키: 알았어, 사과의 의미로.
(기계 앞에 선다)
207 (GM): 1d100 굴려주세요.
쿠즈노하 타키: 
rolling 1d100
(
35
)
35
207 (GM): 똘마니가 되었습니다.
가나하 미카: (푸푸풉)
쿠즈노하 타키: 똘마닙니다...
가나하 미카: (대만족)
쿠즈노하 타키: 마님... 어디로 갈깝쇼?
가나하 미카: 게센 왔으면 역시 마무리는 그거지~
(스티커 사진 부스 척하니 가리킴) 들어가자♡
쿠즈노하 타키: 오...................
너무하지 않아?
가나하 미카: 부하A에겐 거부할 권리가 없습니다.
쿠즈노하 타키: 예..............
가나하 미카: (만족!)
207 (GM): 대박 아기자기한 스티커 사진 부스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가나하 미카: (익숙하게 돈을 넣는다.) 포즈 생각해 둬.
쿠즈노하 타키: 마님... 저 알러지 도질 것 같은데요.
가나하 미카: 오, 그래? 극복하자. 응. (건성으로 대답하며 앞머리를 정돈한다.)
쿠즈노하 타키: (집갈래)
207 (GM): 두 사람의 모습이 화면에 보입니다. 타키는 이대로라면 알러지가 도져 집에 가고 싶은 표정으로 찍히고 말 것 같습니다.
쿠즈노하 타키: (자기가 봐도 죽기직전표정이라서 일단 어떻게든 적당한 무표정으로 돌아옴)
가나하 미카: 웃어야지, 부하A~
(적당히 귀여운 사진 틀을 고른다.)
쿠즈노하 타키: ...봉기 일으킬래...
207 (GM): 대박 귀여운 틀 중 하나를 골라 끼웠습니다.
완전 알록달록한 펜으로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열라 깜찍한 스티커도 붙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나하 미카: (완전 마음에 든다는 표정)
쿠즈노하 타키: ...
하아..........
가나하 미카: 살짝만 웃어봐, 살짝만.
쿠즈노하 타키: ...알았어. 웃을 테니까.......
가나하 미카: (활짝.)
쿠즈노하 타키: (여기 보지 말라는 눈짓)
가나하 미카: 카메라로 다 보고 있는 거 알지?
쿠즈노하 타키: ...
(고개 잡아서 정면으로 돌려버림)
가나하 미카: (카운트다운을 기다리며 활짝 웃는다.)
쿠즈노하 타키: (마치,, 신청서 전신처럼 아니 그거보다는 좀 덜 느끼하게 웃는다,,)
207 (GM): 타키는 갑자기 안웃음 멈춘손 모드를 훌륭히 이겨냈습니다.
그린 듯한 대외용 미소였습니다.
사진은 잘 찍힌 것 같습니다. 그림을 그리거나 스티커를 붙일 수 있습니다.
가나하 미카: 자아~ (데코용 펜을 집어들었다.)
일단 이건 이렇게~ 여긴 저렇게~ (네 사진에 고양이 귀와 수염을 붙인다.)
쿠즈노하 타키: 야!
가나하 미카: (무시!)(옆에 부하A라고 씀)
쿠즈노하 타키: 아주 뽕을 뽑는구만?
가나하 미카: (대박적으로 블링블링하게 볼터치 넣기)
쿠즈노하 타키: 아, 진짜.
가나하 미카: 이런 게 스티커 사진을 찍는 이유걸랑.
쿠즈노하 타키: 그래, 넌 이런 거 좋아할 것 같긴 한데....
가나하 미카: 이런 것도 다 경험이야. 하나쯤은 꾸밀 기회를 줄게. (선심쓰는 듯 펜을 내민다.)
쿠즈노하 타키: ...
아뇨... 마님... 너무 과분한데...
가나하 미카: 진짜로? 나 두 번은 안 묻는다?
쿠즈노하 타키: (펜을 잡고 미카 머리 위에 무난한 펜으로 쓴다. バ..カ..)
가나하 미카: 아!
(금세 뾰족한 눈으로 봄)
쿠즈노하 타키: 기회를 주셨잖아요?
(뻔뻔...)
가나하 미카: 흐으으으음...
(복수라도 하려는 듯이 배경에 잔뜩 꽃무늬를 넣고는 완료 버튼을 누른다.)
모처럼이니까!
쿠즈노하 타키: 아!
(알러지 도짐)
207 (GM): 타키는 대박적으로 블링블링한 부하 A 쿠즈노하 타키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기계에서 사진이 인쇄되어 나왔습니다.
색이 날아가거나 빠진 곳 없이 깔끔하게 인쇄되었고, 몇 장씩 나눠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나하 미카: 잘 나왔는걸? (만족.)
반으로 나누자!
쿠즈노하 타키: 그래.
가나하 미카: 버리고 그러는 거 아니지? 사진 생사여부 매일 확인할 거니까. (반으로 나누어 네게 건넨다.)
쿠즈노하 타키: 날 얼마나 망할놈으로 보는 거냐? 버리지는 않거든? (받아서 지갑에 넣는다)
가나하 미카: (푸푸풉.) 소중하게 간직하라는 말이야.
쿠즈노하 타키: 그래, 응.
가나하 미카: 자! 다시 출발하자~! 아직 갈 길이 멀다구.
쿠즈노하 타키: 알았어.
다음엔 어디 갈 건데?
가나하 미카: (고민...)
바이킹 탈까!
쿠즈노하 타키: 그래, 바이킹.
가나하 미카: 아. 저쪽이다. (눈에 띄게 서있는 바이킹 쪽으로 또 너를 밀듯이 해서 걸어간다.)
쿠즈노하 타키: 혼자서 걸을 수 있거든요?
가나하 미카: ♪ (아랑곳하지 않고 콧노래)
207 (GM): 바이킹 앞까지 왔습니다. 한 번에 대인원이 탈 수 있는 놀이기구인 만큼 대기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습니다.
가운데쪽과 양 끝쪽 자리가 비어있습니다.
쿠즈노하 타키: (흠) 도 아니면 모네.
가나하 미카: 이런 건 역시 끝쪽 자리지.
쿠즈노하 타키: 그럴 줄 알았어.
가나하 미카: 반박은 안 받겠습니다.
쿠즈노하 타키: 네, 네.
가나하 미카: (짧게 웃고는 앞장선다.)
207 (GM): 끝쪽 자리에 앉았습니다.
미카와 타키, 건강 롤해주세요.
쿠즈노하 타키: 
rolling 1d100<55
(
91
)
0 Successes
가나하 미카: 
rolling 1d100<55
(
15
)
1 Successes
207 (GM): 바이킹은 작은 폭으로 움직이더니 이내 뒤집어질 것처럼 큰 폭으로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미카는 문제 없이 바이킹에서 내립니다.
타키는,
조금 영혼까지 흔들린 것 같은 기분이 되고 말았습니다.
쿠즈노하 타키: …….
가나하 미카: 아ㅡ! 완전 재밌었다!
(상쾌)
쿠즈노하 타키: ...욱...
가나하 미카: ...어, 어라?
소리만 지르느라 몰랐는데! 음, 속 안 좋아?
쿠즈노하 타키: ......앰뷸런스... (과장)
가나하 미카: 아직 살만한가 보네. (절레)
쿠즈노하 타키: 뭐냐, 그 반응...
가나하 미카: 으이그.
이래서야 제트코스터는 무리 아냐?
쿠즈노하 타키: 하지만 진짜 어지러워. 바람 좀 쐴래.
...몰라, 바이킹은... 언제 탔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가나하 미카: 무리하지는 말구. 그럼 기념품 샵이라도 구경할래?
쿠즈노하 타키: 앉아있을 곳이 있다면.
가나하 미카: 흐음~ 같이 구경해야 재밌을텐데.
시원한 거 먹음 괜찮아지지 않을까. 아이스크림이라도?
쿠즈노하 타키: 아이스크림보다는 물이 좋아.
가나하 미카: 그럼 잠깐 앉아있을래? 내가 가서 사올게.
쿠즈노하 타키: ...고마워.
가나하 미카: 못 타면 미리 말하지. (억지로 끌고간 탓에 조금 죄책감이 든다. 걸음을 조금 빠르게 해서 식료품점이나 자판기를 찾아본다.)
쿠즈노하 타키: 못 타는 줄 알아야 말을 하든 말든. (중얼)
207 (GM): 근처에 자판기가 있습니다.
생수와 콜라, 사이다, 오렌지주스, 커피, 녹차 등의 음료가 보입니다.
가나하 미카: 아. 금방 찾았네.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 셈을 한 뒤 자판기에 넣는다. 물 한 병, 주스 한 병.)
207 (GM): 음료수를 뽑았습니다.
가나하 미카: (양 손에 한 캔씩 들고 네가 있는 곳으로 돌아온다.)
자아. 물.
쿠즈노하 타키: 땡큐.
(물을 조금 마시고 물병을 얼굴에 대고 있는다)
가나하 미카: (옆자리에 앉아서 주스 캔의 뚜껑을 딴다.) 이제 좀 괜찮아?
쿠즈노하 타키: 막 내렸을 때보다는, 그럭저럭.
가나하 미카: 다행이네~.
쿠즈노하 타키: 샵 다녀오면 괜찮아지겠지.
가나하 미카: 응. 물 다 마시면 가자.
한가롭고 좋네~. (앉은 채로 다리를 흔들거리며 발장난을 친다.)
쿠즈노하 타키: (쉬어가는 겸 느긋하게 물을 마신다.)
가나하 미카: 아, 어제 말야.
왜 못 나온거야?
쿠즈노하 타키: 아, 어제.
회사에서 갑자기 연락이 와서.
가나하 미카: 탓키도 바쁘구만. (깊게 숨을 쉰다.) 난 또... 나쁜일 있는 줄 알고 걱정했잖아.
쿠즈노하 타키: 아하하, 뭐하러.
나쁜 일 있었으면 오늘 못 나왔겠지.
가나하 미카: 그런 일은 별로 바라지 않거든요~.
좀 신경쓰이는 게 있어서 말이지.
쿠즈노하 타키: 신경쓰이는 거?
가나하 미카: 응. 어제 혹시 나한테 뭔가 메시지 보냈었어?
못 나오겠다는 연락 말구.
쿠즈노하 타키: …메시지? 누가 사칭이라도 했냐?
가나하 미카: 사칭은 아닌데,
좀 장난이랄까, 괴담 같은 내용이 있는 사이트
주소였어.
쿠즈노하 타키: 기분 나쁜데.
....................그걸 내가 왜 보내? (째릿)
가나하 미카: 그치? 장난이라고 해도... 아.
(눈빛 받고 딴청)
그냥, 뭐, 혹시나 싶어서 그런거지!
쿠즈노하 타키: (갈수록 평가가 나빠지고 있는 똘마니)
그래~.
아, 다 마셨다. 일어나자.
가나하 미카: 좋았어~. (기지개를 켜며 일어난다.)
기념품 다 털어버릴거야.
쿠즈노하 타키: 돈 많은가봐?
가나하 미카: ...가진 돈 안에서.
쿠즈노하 타키: (풉)
가나하 미카: (샐쭉....)
207 (GM): 기념품 가게로 이동합니다.
365일 생일별 곰돌이 인형, 돌고래 스트랩, 대박귀여운 동물 머리띠와 리본 머리띠, 동물 볼펜, 큰 풍선 등이 눈에 띕니다.
와아! 어떡해, 난 몰라. 다 귀여워~! (한껏 사랑에 빠진 눈)
...지금 얼마 남았지...! (가방 속에서 지갑을 꺼내 확인한다.)
(두뇌 풀가동)(최소비용으로 최고효율을 노린다)
쿠즈노하 타키: 사줘?
가나하 미카: 지인짜?
진짜로? 정말로?
쿠즈노하 타키: 두 번 묻지 마. 무른다?
가나하 미카: (대박 귀여운 동물 머리띠 가리킴)
(쬬롱)
두 개 살거야. 무슨 뜻인지 알지?
쿠즈노하 타키: 모르겠습니다.
가나하 미카: 설명해 줘?
쿠즈노하 타키: 아냐. 사라, 사.
가나하 미카: (신난다!)
탓키. 뭐 쓸래?
쿠즈노하 타키: 아무거나 무난한 거...
207 (GM): 토끼, 고양이, 여우, 호랑이, 강아지, 기린, 파리, 우파루파 등의 머리띠가 잔뜩 보입니다.
가나하 미카: 오... (곧바로 고양이 귀 집음) 그럼 탓키는 이거.
쿠즈노하 타키: 어째서지?(즉답)
가나하 미카: 무난하잖아? (즉답)
쿠즈노하 타키: 무난?
(다른 거 봄)
그래.
가나하 미카: (흥얼)
쿠즈노하 타키: (특히 파리에서 표정이 안 좋아졌음)
가나하 미카: 그럼 내가 토끼 할 테니까. (집어들고)
정말... 하나씩 다 고르고 싶다. (여전히 주변에서 눈을 못 뗀다.)
쿠즈노하 타키: 참지 그래. 돈도 돈이지만 어떻게 다 들고 갈 셈?
가나하 미카: 그것도 그러네. 배송 시스템 있음 좋겠다. (제가 말해놓고 키득키득 웃는다.)
쿠즈노하 타키: 마트도 아니고. (따라 웃음)
가나하 미카: 그러면~ 나도 탓키한테 뭔가 사줄까나~.
쿠즈노하 타키: 괜찮은데.
가나하 미카: 노노노! (검지를 까딱까딱.) 받기만 하면 예의가 아니지.
쿠즈노하 타키: 언제부터 나한테 예의 지켰냐?
가나하 미카: 조용히 해. 아! 이거 좋다. (생일별 곰돌이 인형!)
쿠즈노하 타키: (좋은가)
가나하 미카: (완전 좋지)
쿠즈노하 타키: (흠;)
가나하 미카: 탓키 생일 맞춰서.. 8월 곰돌이로~
쿠즈노하 타키: 섬세하기는,, , ,
가나하 미카: 내 것도 사야겠어. 이 곰돌이들은 너무 치명적이야. (결연한 눈빛으로 4월 곰돌이를 품에 안는다.)
합리적인 소비야. 알지?
쿠즈노하 타키: 이거 얼만데?
가나하 미카: 응? 몰라. (가격표를 본다.)
으흠...
이정도는 괜찮아! 얼마전에 용돈도 받았구.
쿠즈노하 타키: 이런 곳이 다 그렇지, 뭐.
가나하 미카: 이해해. 꿈과 희망을 산다고 생각하면.
일단은...
쿠즈노하 타키: 이런 게 꿈과 희망이냐?
가나하 미카: (묵묵)
쿠즈노하 타키: (흠)
가나하 미카: 이것만 살래. (하고 말하고서는 한쪽에 놓인 돌고래 스트랩도 얼른 집어든다.)
쿠즈노하 타키: 그래.
가나하 미카: (가벼운 발걸음으로 계산대를 향해!)
207 (GM): 산 물건들을 계산했습니다.
가나하 미카: 여긴 한번 오는게 귀찮으니까 지금 많이 사둬도 돼. (합리화)
쿠즈노하 타키: 동의. (운전하느라 피곤했음)
가나하 미카: 탓키! (숙여보라는 듯 손짓.)
쿠즈노하 타키: 엉? (상체를 조금 숙인다)
가나하 미카: (고양이 귀 머리띠를 씌워준다.)
퍼펙트.
쿠즈노하 타키: ...
가나하 미카: 내 안목은 역시 훌륭해~ (웃으며 토끼 머리띠를 쓴다.)
207 (GM): 대박 블링블링한 토끼 미카는 대박 블링블링한 고양이 부하를 얻었습니다.
가나하 미카: (기분 완전 좋음)
쿠즈노하 타키: (ㄴr는...고양이로소이다)
가나하 미카: (네 품에 곰돌이도 건넨다.) 자! 다음은?
쿠즈노하 타키: 다음은? ... (곰곰)
제트코스터, 회전목마, 관람차, 귀신의 집 정도?
가나하 미카: 흠~. 제트코스터는 패스할까. 다행이게도 나머지는 좀 잔잔한 것들이네!
하나 뺴고.
쿠즈노하 타키: 귀신의 집?
가나하 미카: 우리가 굳이 저길 가야 할까?
(그러면서도 잔뜩 궁금한 표정.)
쿠즈노하 타키: 굳이 데려가야 할 것 같은 표정이잖아, 가나하.
가자.
가나하 미카: 오... 자신만만해~?
면역력 있다 이거지?
쿠즈노하 타키: 별로 못 보는 편은 아니라서.
가나하 미카: 흠....... 흠흐음.......
쿠즈노하 타키: 왜 그러세요, 마님?
가셔야죠.
가나하 미카: 아, 아냐! 까짓것 뭐!
공포게임 실황도 곧잘 본다구, 나.
쿠즈노하 타키: 어이쿠, 말도 더듬고.
빨리 가자구?
207 (GM): 귀신의 집 앞에 도착했습니다.
걸어들어가는 것이 아닌, 광차에 타서 이동하는 타입의 귀신의 집입니다.
가나하 미카: (두리번)
쿠즈노하 타키: 뭔가, 이런 건 처음 보네.
가나하 미카: 그러게! 이런거라면 좀 안심이지.
쿠즈노하 타키: 걷는 쪽이 더 꺼려져?
가나하 미카: 어디서 나올지 모르잖아, 그런건.
쿠즈노하 타키: 이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가나하 미카: (삐질)
207 (GM): 천천히 광차 한 대가 두 사람의 앞에 섭니다.
가나하 미카: 봐, 이건 그래도 일방통행인걸. (짐을 정리하고 자리에 앉는다.)
쿠즈노하 타키: (옆에 앉는다)
207 (GM): 광차가 끼긱끼긱 소리를 내며 출발합니다.
내용은 일본풍 괴담이었습니다.
교복을 입은 귀신 분장을 한 사람이라거나, 흰 기모노를 입은 귀신 분장을 한 사람 등이 끊임없이 튀어나와 놀라게 하는 탓에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가장 무섭다는 구간에 들어왔을 때,
흔들릴 리 없다고 생각했던 광차가 덜컹 하고 흔들리더니...
정신력 롤해주세요.
쿠즈노하 타키: 
rolling 1d1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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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
0 Successes
가나하 미카: 
rolling 1d1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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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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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GM): ...끝도 없는 암흑 속으로 이동합니다.
한참을 가다가,
하고 무언가가 두 사람의 팔을 잡았습니다.
그 순간, 번쩍 하고 플래시가 터집니다.
.
207 (GM): .
.
...밖으로 나왔습니다. 나가는 길에서 찍힌 사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쿠즈노하 타키: (일어남....)
가나하 미카: (다리가 후들후들)
살아있지........?
(손도 후들후들)
쿠즈노하 타키: 물리적으로는 괜찮어..
가나하 미카: (갓 태어난 새끼기린처럼 걸어서 나옴)
쿠즈노하 타키: (옆에서 같이 걸어나오는 삼촌기린)
207 (GM): 정면의 큰 화면으로 두 사람의 사진이 보입니다.
...그것은...
마치 영화관 안에서 팝콘을 공중부양시키는 모 사진 같은 표정입니다.
동물귀 머리띠를 쓰고 있어 괴기스러움이 더해졌습니다.
그야말로 처참한 사진이었습니다.
쿠즈노하 타키: ...
가나하 미카: (두배로 핼쓱해짐)
자신만만하게 가자던 사람이...
쿠즈노하 타키: .....
미안?
가나하 미카: 같이 놀랐으니 비긴 걸로 해주겠어....
쿠즈노하 타키: 그래.
체면 구겼네.
가나하 미카: (곰돌이 꼬옥...)
207 (GM): 얼굴도 체면도 구겨지고 말았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다른 사람들의 사진에는 멀쩡히 찍혀 있는 아르바이트생들의 손이 타키와 미카의 사진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플래시가 터지는 순간 놓기라도 한 걸까?
그런 생각으로 귀신의 집을 빠져나옵니다. 사진은 밖에서 살 수도 있습니다.
장당 1000엔.
쿠즈노하 타키: ..........사고 싶어?
가나하 미카: .................................................
쿠즈노하 타키: (자긴 사기 싫다는 얼굴)
굳이 돈 내고 굴욕을 사고 싶지는 않아.
가나하 미카: 나도 마찬가지야. 그냥 가자.
쿠즈노하 타키: 그래.
가나하 미카: (라고 말하며 몰래 휴대폰을 꺼내 탓키 얼굴만 찍는다.)
다음은~?
207 (GM): 미카는 돈도 내지 않고 타키의 굴욕을 얻었습니다.
가나하 미카: 탓키.
쿠즈노하 타키: 왜?
가나하 미카: 회전목마 타자고 하면 안 탈거지?
쿠즈노하 타키: 회전목마 타고 싶냐?
가나하 미카: 타서 사진찍는 거지. 예쁘잖아!
쿠즈노하 타키: 찍어줘?
가나하 미카: 옆에 타서 셀프 카메라로 찍으면 되는걸?
쿠즈노하 타키: 한 발짝도 안 물러서는구만.
알았어.
가나하 미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
(네 옷 소매를 잡고 회전목마 쪽으로 간다.)
207 (GM): 운이 좋았는지, 회전목마의 대기 줄은 생각만큼 길지 않았습니다.
회전목마를 탄 사람들이나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즐거워 보이는 표정입니다.
몇 분 정도 기다리자 순서가 돌아왔습니다.
말에 올라타는 것과 마차 안에 타는 것 중 고를 수 있습니다.
쿠즈노하 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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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2
207 (GM): 타키는 대박 신데렐라스러운 마차에 탔습니다.
가나하 미카: 
rolling 1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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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2
207 (GM): 미카는 타키의 맞은편에 앉습니다.
천천히 회전목마가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화려하게 만들어진 회전목마에 맞게 여기저기 달린 조명들이 화사하게 빛나고 있어, 사진을 찍기에도 좋아 보입니다.
가나하 미카: 표정 볼만한데, (대박 신데렐라스러운 마차에 탄) 탓키?
쿠즈노하 타키: 시끄러워.
가나하 미카: (주섬주섬 핸드폰 꺼냄)
찍어줄게. (싱글벙글)
쿠즈노하 타키: 아, 정말.
뒷모습 찍힐래.
가나하 미카: 그런 게 어딨어?
(먼저 셀카를 두어 장 찍는다. 한껏 귀여운 척)
아, 역시 여기 조명이 좋다니까.
쿠즈노하 타키: 그러냐.
가나하 미카: (슬쩍 자세를 틀어 화면에 함께 나오게 한 뒤 뒤를 보는 너를 부른다.) 탓키탓키~.
쿠즈노하 타키: …….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돌린다)
가나하 미카: (브이를 그린 손가락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찰칵!)
아하하! 완전 잘 나왔어! 이따 라인으로 사진 보내줄게.
쿠즈노하 타키: 네, 네.
가나하 미카: 놀이공원 오길 잘했네~. 이런 사진도 찍을 수 있고 말야.
쿠즈노하 타키: 완전 신나보이는구만.
말 탔으면 더 신났겠어?
가나하 미카: 마차도 나쁘지 않은걸.
쿠즈노하 타키: 왠지 말을 더 좋아할 것 같았는데.
가나하 미카: 그렇긴 하지. 그치만 말 탔으면 탓키 사진 찍기가 힘들었을 거니까.
(♪)
쿠즈노하 타키: ... (웃고는 마차 바깥쪽으로 잠시 눈길을 돌린다)
207 (GM): 즐거운 표정의 사람들이 밖을 스쳐갑니다.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던 틈에 회전목마가 끝났습니다.
잘 만들어진 회전목마와 반짝이는 조명 덕에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가나하 미카: 역시 놀이공원에 오면 회전목마를 타야지...! (내리자마자 사진을 전송하고는 다시 핸드폰을 집어넣는다.)
쿠즈노하 타키: (라인을 잠깐 확인하고는 핸드폰을 넣는다)
가나하 미카: 아~. 이제 마지막 관문인가!
(영차 기지개.)
쿠즈노하 타키: 그러게.
아아. 여기, 산 속 높은 곳에 있어서 경치가 예쁘댄다.
불꽃놀이도 한다던데... 아직은 시간이 아닌 것 같네.
가나하 미카: 좀 기다렸다가 타야할까?
쿠즈노하 타키: 관람차는 괜찮잖아? 지금 타도.
가나하 미카: 높은데서 보면 예쁠까~ 싶어서. 지금도 괜찮아! (웃으며 관람차 쪽으로 앞서 걸어나간다.)
207 (GM): 관람차 앞으로 왔습니다. 멀리서 보았을 때보다 훨씬 규모가 큰 관람차입니다.
한 바퀴 도는 데도 제법 시간이 걸릴 것 같고,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주변 산의 전경이 보일 것 같습니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순서가 돌아와 관람차 안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관람차가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관람차가 천천히 올라가는 동안 서서히 해가 지면서 놀이공원의 조명이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합니다.
가나하 미카: ...예쁘다...! (창에 바짝 붙어서 밖을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다.)
쿠즈노하 타키: (적당히 앉아 팔짱을 끼고 밖을 내다본다)
207 (GM): 관람차는 점점 꼭대기에 가까워집니다.
미카 관찰력 롤해주세요.
가나하 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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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
1 Successes
207 (GM): 미카는 문득 놀이공원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산 중턱 즈음에서 오두막 같은 작은 건물을 발견합니다.
놀이공원의 기자재 창고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관람차는 어느새 꼭대기까지 올라왔습니다.
노을이 지고 천천히 깔린 어둠과 함께 환하게 빛나는 조명, 행진을 시작한 퍼레이드 행렬의 불빛 등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가나하 미카: 역시 마지막에 타길 잘했네! 그치?
쿠즈노하 타키: 확실히 낮보다는 지금 오는 쪽이 더 예뻤겠네.
가나하 미카: 그럼그럼.
(창에 붙이고 있던 이마를 떼고 바르게 앉는다.) 헤헤... 완전 재밌게 놀았네~. 아직 다 논 것도 아니지만.
207 (GM): 관람차는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쿠즈노하 타키: 재밌었어?
207 (GM): 서서히 저녁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관람차도 끝났습니다.
가나하 미카: 당연한 걸 묻네.
쿠즈노하 타키: 그래도 묻는거지, 뭐.
가나하 미카: 예의상? (키득키득 웃는다.)
쿠즈노하 타키: 예의라.
그냥 좋잖아? 재밌었어? 하고 물어봐서, 재밌었어. 하고 대답하면.
기분상 말야.
가나하 미카: 맞아, 좋지.
그럼 탓키도 재밌었어? (괜스레 앞머리를 매만진다.)
쿠즈노하 타키: 응.
재밌었네, 간만에.
가나하 미카: 다행이다. (입꼬리를 한껏 끌어올려 웃는다.)
불꽃놀이, 기다릴거야?
쿠즈노하 타키: 불꽃놀이... 잠시만.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한다)
글쎄. 좀 빠듯한데, 예약 시간까지 식당 가려면.
가나하 미카: 흐음~ 아쉽지만 어쩔 수 없나.
불꽃놀이는 또 다음에 보면 되지 뭐. 기회가 많으니까.
쿠즈노하 타키: 아하하... 그래.
207 (GM): 예약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타키의 말에 천천히 놀이공원을 나서려 했을 때,
모르는 남자가 다가와 타키의 팔을 붙잡습니다.
?: ...너, 이런 데서 뭘 하고 있는 거야.
쿠즈노하 타키: (고개를 돌렸다가 남자의 얼굴을 보고 잠시 말을 잃는다)
?: 이쪽으로 와.
207 (GM): 남자는 미카를 무시한 채 타키를 끌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가 버렸습니다.
미카 듣기 롤 가능합니다.
가나하 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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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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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GM): 극단적 성공.
남자는 등을 보이고 돌아서 있어 표정을 확인할 수 없지만, 타키의 표정이 굳은 것은 보입니다.
남자의 말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옵니다.
?: 남 헷갈리게 할 만한 짓은 하지 마라. 어제 한 말은 잊은 거냐?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겠지.
가짜는 가짜답게 얌전히 있으라고.
쿠즈노하 타키: …….
207 (GM): 남자는 어딘가로 사라졌습니다.
가나하 미카: 탓키!
쿠즈노하 타키: (느긋한 걸음으로 다가온다)
미안. 잠깐 아는 사람이랑 마주쳐서.
갈까.
가나하 미카: 뭐야... 지인이라기엔...
207 (GM): 미카 심리학 롤입니다. 친밀도 보정치 30이 붙어, 90으로 판정해 주세요.
가나하 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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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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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GM): 타키는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듯한 태도였지만, 미카는 타키가 아직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눈치챕니다.
그와 동시에 어제 누군가에게 받은 문자메시지 속 게시글의 내용이 다시 한 번 떠오릅니다.
가나하 미카: ........... (빤히)
쿠즈노하 타키: 왜 그렇게 봐?
늦겠다.
가나하 미카: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묻는다.) 뭔가 이상한 짓 당한 거 아니지? 수상해, 그 사람.
쿠즈노하 타키: 이상한 짓은 무슨, 그 사이에.
가나하 미카: 아니아니, 이전에도 알던 사람인 것 같아서 말야.
갑자기 말도 없이 끌고가는 것도 그렇고... (조금 찌푸린 표정이 된다.) 아무튼. 이상해.
쿠즈노하 타키: 그냥 사이가 좀 안 좋았던 것 뿐이야.
그렇다고 해코지 할 정도로 최악이었던 것도 아니고, 그뿐.
가나하 미카: 진지하게 말하는 거야. 걱정돼서 그래. (방금 들은 내용을 말해야하나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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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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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GM): 미카는 아직 타키가 숨기고 있는 것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타키에게 솔직하게 말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가나하 미카: .... (가만히 너를 쳐다본다.)
쿠즈노하 타키: .....그러니까 왜 그렇게 쳐다보냐니까.
괜찮으니까 걱정하지마.
가나하 미카: (잠시동안, 그대로 쳐다보다가 이내 시선을 앞으로 돌린다.) 탓키가 그렇다면야...
미안. 개인사정일수도 있는데.
쿠즈노하 타키: 사과는 됐어.
뭐, 저 사람 태도도 태도였고.
가나하 미카: 응...
(가라앉은 분위기를 살리려는 듯 별안간 기합소리를 낸다.)
배고파!
쿠즈노하 타키: 그럴 것 같았어.
그러니까 가자니까. (어쩐지 성급하게 이동하려 한다)
가나하 미카: (네 발걸음을 맞춰 조금 빠르게 걷는다.) 헤헤.
곰돌이 잃어버리지 않게 잘 들고있어야돼.
쿠즈노하 타키: (하루종일 보폭을 적당히 맞춰 걷던 것과는 다르게 조금 성급하게 걷느라 자연스레 앞장을 섰다.)
(그 즈음에, 거의 뒷목 쪽에 가깝게 난 멍자국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가나하 미카: .... (갸웃.)
쿠즈노하 타키: 안 와? (여전히 아무렇지 않은 체 하는 낯)
가나하 미카: (이번에는 살짝 뛰어서 거리를 좁혔다.) 타키. 목. ...혹시 안 아파?
쿠즈노하 타키: 목? ...어어. 딱히... 아프진 않아.
가나하 미카: (멍자국을 한번 슬쩍 봤다가, 시선을 조금 아래로 두고 찌푸린다.) 이따가 식사하면서 좀 바보같은 얘기 해도 돼?
쿠즈노하 타키: 바보같은 얘기? 뭐야.
식사하면서 듣긴 좀 그러니까 그냥 지금 해.
가나하 미카: ...그런가.
.......
아까 내가 했던 얘기 기억해? 이상한 메시지가 왔다는...
쿠즈노하 타키: 어어.
가나하 미카: 진짜 진짜로, 막 괴담같은 거 믿어서 하는 얘긴 아닌데... (말 끝을 흐린다.)
거기에,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목에 멍자국이 있는 사람은 죽는다고 하는, 대충 그런 괴담이었어. 이름은 잘 기억 안나지만.
다시한번 말하지만 믿는 거 아냐.
그치만... 타이밍이 너무 기분나쁘잖아. 그 메세지 보낸 사람, 모르는 사람이었다구.
그래서 탓키가 장난친거 아닐까 해서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하니까...
(더이상 할 말을 찾지 못하고 가만히 너를 본다.)
쿠즈노하 타키: ……. (가만히 목덜미를 매만지다가)
너 혹시 말 하는거 들렸냐?
가나하 미카: ........가짜라고 하는 거....... (저도 모르게 침을 삼킨다. 목울대가 티가 나게 움직였다.)
바보같은 소리지만. 그치? 그사람, 아무것도 모르면서.
쿠즈노하 타키: ……들었구만.
귀는 좋아서.
가나하 미카: .......미안.
쿠즈노하 타키: 사과하지 말라니까.
가나하 미카: (대답대신 네 옷소매를 잡는다.)
쿠즈노하 타키: (잠시 눈을 무겁게 깜박이다가)
바보같은 소리 아냐.
…가짜 맞으니까.
가나하 미카: 말도 안 돼. (재빨리 대답했다.)
쿠즈노하 타키: 뭐가 말이 안 돼.
가나하 미카: 내가..., 나라면 알거든. 몇 년을 같이 지냈는데.
섭섭하게 구분도 못할까봐?
쿠즈노하 타키: 그래, 몇 년을 같이 지냈지.
나도 너랑 몇 년을 같이 지냈어.
(뜸을 들였다가) 나는 원판의 복제니까. 클론, 이라고 하는 거.
가나하 미카: .............
나... 혹시 꿈 꾸고 있는 건가?
쿠즈노하 타키: 그랬으면 나도 좋겠네.
가나하 미카: 그런 게 어딨어. (바람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는다.) 그런 게...
그럼 진짜 탓키는 어딨는데?
쿠즈노하 타키: 알면 어떡할 거야?
가나하 미카: 알면........
(입꼬리가 내려가, 웃음기가 사라진다.)
쿠즈노하 타키: ...진짜는,
나도 자세히 꿰고 있는 건 아니지만, 별로 좋은 상황은 아닐 거다.
(어디까지 말하면 좋을지, 머릿속에서 말을 고르다가)
아마 지금은... 잡혀있을 걸. 의식의 제물로 써야 해서.
가나하 미카: 의식?
그럼 구하러 가야 하는 거 아냐? 어딨는데!
(잡은 옷소매를 흔들며 채근한다.)
쿠즈노하 타키: .....그게 중요해?
난 클론이라니까.
기억이라면 전부 가지고 있어.
가나하 미카: 뭐.....
쿠즈노하 타키: 성격도 똑같고, 생긴 것도 똑같아. 뭐든 원판과 다를 거 없어.
그럼 나라도 상관 없잖아.
틀려?
가나하 미카: 왜...
그런 말을 하는데?
쿠즈노하 타키: 왜 그런 말을 하냐니?
내가, 네 기억에 있는 나와 다른 점이라고는,
스스로가 클론이라는 걸 알고 있다는 점밖에 없어.
난 나야.
…부정당해서 좋을리 없잖아.
가나하 미카: 기억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면, 정말로 함꼐 지낸 건 진짜 쪽이라는 말 아냐?
쿠즈노하 타키: ...나도 전부 기억하고 있어.
가나하 미카: 탓키는... 아니, 너는.
왜, 존재하는 거야?
쿠즈노하 타키: 의식의 연장선.
가나하 미카: 쉽게 말해줘. 진짜진짜 이해 안 돼.
쿠즈노하 타키: ……미안한데 나도 자세히 들은 건 없어. 그래서 저 정도 설명이 최선이야.
다만 원래의 나는 아까 만난 남자가 제물로 쓰기 위해 다른 곳으로 데려갔고, 그 남자가 속한 집단에서 클론을 만들고 있고 그 중 하나가 나라는 것 정도.
외부인이니까 아니니까 대놓고 엿듣거나 할 순 없잖아.
가나하 미카: 대체.......
진짜를 왜 구하면 안 돼? 위험하다며.
그, 그러니까....
쿠즈노하 타키: ...당연한 걸 묻네.
너라면 어떨 것 같아?
가나하 미카: 네가 가짜라서 그래?
쿠즈노하 타키: 진짜를 찾으면, 나는 두 명이 돼.
말이 안 되잖아, 그건. 같은 사람이 둘이라니.
두 명이서 만나면 어느 쪽이 우선시 되겠냐.
(대답해보라는 듯 쳐다본다)
가나하 미카: ..........
어디있어? 탓키는. 제물이라니, 제정신이 아니야.
쿠즈노하 타키: ...
가나하 미카: 탓키가 두 명인 건 나중에 생각할래. 한 사람이 위급하다는데 내가 이렇게 모른체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쿠즈노하 타키: .... (웃고는) 아니.
가나하 미카: 쿠즈노하 타키라고.
쿠즈노하 타키: 응.
가나하 미카: (조금 더 단호하게 말한다.) 구하러 갈 거야.
쿠즈노하 타키: 못 말려, 마님.
(결심이 선 듯) 알았다. 가는 길은 내가 알아.
가나하 미카: (눈을 꾹 감았다가 뜬다.)
고마워. 어떻게든... 될 거야. 어떻게든.
207 (GM): 타키는 그대로 등을 돌려 앞장서 걷기 시작합니다.
얼마간 이동해 도착한 곳은, 관람차에서도 보였던 산입니다.
산길을 조금 올라갑니다. 험준하지 않은 길이고, 사람의 왕래도 아예 없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도착한 곳은 놀이공원의 기자재 창고라고 생각했던 작은 건물입니다. 문은 잠겨 있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식의 잠금장치로 잠겨 있습니다.
쿠즈노하 타키: (잠시 문앞에 서있다가 비밀번호를 기억해냈는지 숫자를 입력하고 문을 연다)
이 시설, 안에서도 잠겨있는 모양이라서.
207 (GM): 문을 열었습니다.
문 안에는 놀이공원에서 보았던 남자가 있습니다.
?: ...?
쿠즈노하 타키: 엇.
?: ...너, 어째서 그 녀석을 데리고 들어온 거냐.
그 녀석이 어떻게 되어도 좋다는 거야?
207 (GM): 남자가 이쪽을 향해 달려듭니다.
쿠즈노하 타키: …어딜. (호신용 스턴건을 꺼내 남자를 기절시킨다)
207 (GM): 남자는 기절했습니다. 한동안은 깨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나하 미카: ............ (참았던 숨을 몰아쉰다.)
나쁜 사람... 맞았잖아.
쿠즈노하 타키: 미안.
묶어놓는 게 좋을텐데, 뭐 없나.
보니까 뭔 주문을 외울 수 있는 것 같더라고. 이 자식.
가나하 미카: 으으음...
쿠즈노하 타키: (밧줄이나 테이프 따위를 찾아다니다 이내 적당한 것들을 발견한다)
가나하 미카: 이쪽이 나쁜 일 하는 기분이야. (찌푸림)
쿠즈노하 타키: 사람이 나쁜짓 좀 할 수도 있어, 살면서.
가나하. 잠깐만 그 남자 팔 좀 잡아줘.
가나하 미카: ...응. (잠깐 주저하다가 쓰러진 사람의 팔을 잡았다.)
쿠즈노하 타키: (밧줄로 남자의 팔을 단단히 묶고, 입에는 테이프를 붙이고는 끙 소리를 내며 일어난다)
(숨을 돌린다) ..가자고, 진짜를 찾으러.
207 (GM): 남자는 깨어나더라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시설 안에는 문이 세 개 있습니다. 문에는 각각 123 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가나하 미카: 다른 사람이 없어야할텐데.
....저 셋중 하나에 탓키가 있는 거야?
쿠즈노하 타키: 들어가보면 알겠지.
어디부터 갈래?
가나하 미카: 이런 거 고르는 건 서투른데...
쿠즈노하 타키: 그럼 무난하게 1번부터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
가나하 미카: 그렇게 할까? 타키가 골라주는 거니까.
(쓰러진 남자가 있는 쪽을 힐긋 보고는) 나,
뭔가 선택할때 말야. 대부분 별로 좋진 않았거든... 시험 정답도 그렇고. 이것저것.
그래서 매번 탓키한테 선택 떠넘겼는데. 이번에도 잘 풀릴까나.
쿠즈노하 타키: 그냥 우연의 일치야.
그리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 정답도 잘 고르지.
가나하 미카: 징크스란 것도 있잖아? (으쓱하고는 1번 문 쪽으로 간다.)
207 (GM): 1번 문을 여나요?
가나하 미카: (1번 문을 연다.)
207 (GM): 문을 엽니다.
문을 열자마자 차가운 공기가 두 사람을 감싸안습니다.
눈에 들어온 것은
사람, 사람, 그리고 사람.
...하지만 놀라운 것은 그것보다도, 잠들어 있는 사람들 모두가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얼굴은 두 사람 모두에게 익숙한 얼굴입니다.
207 (GM): 바닥에 쓰러진 사람들은 모두 방금 전 기절시켜 밧줄로 묶은 남자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창백한 얼굴을 보고, 둘은 남자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가나하 미카, 괴이한 상황을 마주했으므로 SAN체크.
가나하 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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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GM): 감소 없음.
관찰력 롤해주세요.
가나하 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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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GM): 미카는 바닥에 쓰러진 남자들을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그러다가 문득, 바닥에 쓰러진 남자들 모두 목덜미에 멍 자국 같은 것이 나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더 이상 방에서 얻어낼 수 있는 정보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가나하 미카: 괴담이랑 똑같아......
쿠즈노하 타키: ... (작게 한숨)
가나하 미카: .....다음 방... 가자. (네 멍자국에 잠시 시선이 머물렀다가, 도망치듯 앞서 1번방을 빠져나온다.)
쿠즈노하 타키: (묵묵히 뒤를 따라 걸음을 옮긴다)
207 (GM): 2번 방과 3번 방 중 어느 쪽으로 들어가나요?
가나하 미카: 여기도... 아무도 없으면 좋겠다. (2번 방 앞으로 가서 문을 연다.)
207 (GM): 2번 방의 문을 열었습니다.
방 안에는 침대와 책장이 있습니다.
침대 위에는, 누워있는 쿠즈노하 타키가 있습니다.
타키는 눈을 감은 채 악몽이라도 꾸는 듯 신음하며 식은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불 같은 것은 덮여있지 않고, 대신 팔에는 붕대가 감겨 있습니다.
붕대 아래로 조금 피가 배어나온 것이 보입니다.
207 (GM): 방은 좁고, 좁은 공간 안에 있는 것이라고는 쿠즈노하 타키가 있는 침대와 책장이 전부입니다.
가나하 미카: ...... (숨을 삼키고는 타키에게로 다가간다.)
쿠즈노하 타키: (똑같은 얼굴을 한 자신이 누워서 괴로워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한번쯤 해볼만한 경험도, 유쾌한 경험도 아닌지라 제자리에 서서 가만히 주머니에 손만 넣은 채 서 있는다)
207 (GM): 숨은 확실히 붙어있습니다. 나쁜 꿈 속을 헤매는 듯 괴로워하는 표정입니다.
가나하 미카: 다행이다, 아직 안 늦었어. (울먹이듯 중얼거린다.)
탓키. 탓키...
일어나. 응?
(함부로 손을 대지는 못하고 안절부절하며, 계속 이름을 부른다.)
207 (GM): 계속 이름을 불러보아도 깨어날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가나하 미카: (너에게로 시선이 옮겨간다.) 어, 어떻게 해야해?
쿠즈노하 타키: 글쎄. 지금 당장 깨우는 건 무리라고 생각해.
가나하 미카: 우우...
쿠즈노하 타키: (잠시 방을 둘러보다가 책장에서 파일을 하나 집어들고는) 뭔가 자료가 있다면 읽어두는 편이 좋겠지.
가나하 미카: 관련된 문서같은게 있을까...?
207 (GM): 손이 가는 파일을 집어 읽어봅니다.
가나하 미카: (책장을 기웃.)
207 (GM): 이력서처럼 보이는 것들이 파일링되어 있습니다.
얼굴이 찍힌 사진과 사진 속 인물의 것으로 보이는 이름, 경력, 직업, 가족구성, 연인의 유무, 교우관계까지.
자세한 정보가 나열되어 있고, 모든 페이지에 완료 표시가 찍혀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조사하려면 자료조사 판정을 합니다.
가나하 미카: 이건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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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GM): 미카는 빠른 속도로 꽂혀있는 파일을 전부 훑어봅니다.
모든 파일을 뒤져보아도 쿠즈노하 타키의 이력서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가나하 미카: 기분 나빠... (짧게 한숨을 쉰다.)
쿠즈노하 타키: 이렇다할 건 못 건졌네.
가나하 미카: 일단 마지막 방도 가보자. 뭔가 있을지도 몰라.
쿠즈노하 타키: …응.
가나하 미카: (눈을 내리깐다.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네가 그러지 말라고 할 것 같아 그만두기로 했다.)
207 (GM): 3번 방으로 들어가나요?
가나하 미카: (망설임없이 3번 방으로 들어간다.)
207 (GM): 3번 방의 문을 열었습니다. 실험실 같은 방입니다.
안에는 어른이라도 들어갈 법한 큰 유리관이 몇 개인가 늘어서 있고, 그중 하나에는 실제로 태아와 같은 모습의 인간이 들어있습니다.
용기 옆에는 본 적 없는 기계가 서 있습니다.
안에는 책상이 있고, 노트북과 난잡하게 널린 종이 몇 장이 있습니다.
관찰력 롤해주세요.
가나하 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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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GM): 미카는 방 안쪽, 큰 유리관의 뒤편에 투명한 케이스로 덮인 어떤 스위치가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가나하 미카: ...왠지 함부로 건드리면 안될 것 같은데...
(종이들과 노트북이 있는 것을 보고 책상으로 다가간다.) 무슨 짓을 꾸미고 있는 거야, 대체.
207 (GM): 노트북은 열려 있습니다. 바탕화면에 놓여있는 아이콘은 메모장 하나뿐입니다.
가나하 미카: 남의 물건에 손대는 취미는 없지만... (메모장을 클릭해 연다.)
207 (GM): 메모장의 내용을 확인합니다.
우리들에게
이제 곧 이곳에서의 활동도 종료한다. 다음 거점으로 이동하기 위해, 이곳의 설비는 형태도 남기지 않도록 한다. 이것은 클론인밖에 할 수 없는 일이다. 만약을 위하여 기록해 두겠지만, 스위치는 이 방 안쪽에 있다. 누르면 바로 폭탄이 기동할 것이다.
이 밖의 내용은 적혀있지 않습니다.
가나하 미카: 폭탄 스위치였던 거야?
으으............
쿠즈노하 타키: (뒤편에 서서 메모장의 내용을 두어번 눈으로 훑는다)
가나하 미카: 이거... 너도 아는 사실이야?
쿠즈노하 타키: ...아니.
지금 막 알았어.
가나하 미카: 이해할 수 없어... 무슨 짓을 하려고 이러지. (작게 몸을 떨었다.) '우리들에게' 라니. 이건 꼭...
(고개를 젓고는 주위에 널린 종이를 살핀다.)
207 (GM): 널린 종이는 대부분 알 수 없는 문자로 되어있거나, 복잡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 안에서 유일하게 알아볼 수 있는 종이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미카 아이디어 롤해주세요. 아이디어는 지능으로 판정합니다.
가나하 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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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GM): 행운을 소모해 결과를 바꿉니다.
미카는 생각합니다.
자료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바깥에 묶여있는 남자가 살아있는 이상 진짜 타키는 주문으로부터 해방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나하 미카: .......아하하, 터무니없는 생각이 드네.
쿠즈노하 타키: 왜 터무니 없어?
가나하 미카: 나쁜 생각이라서.
쿠즈노하 타키: 아니지, 최선의 생각이지.
가나하 미카: 이제 내 생각도 읽을 수 있게 된거야?
쿠즈노하 타키: 정확히는 나도 같은 생각을 한 쪽.
가나하 미카: 판단... 빨리 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쿠즈노하 타키: 엉.
클론인만 할 수 있는 일이랬으니까, 이 일은 내가 해야돼.
가나하 미카: ...........
쿠즈노하 타키: 이곳이 터지면 저 녀석은 죽을 거고, 그럼 주문은 풀리겠지.
그러니까 넌 데리고 나가. 저 옆 방에서 끙끙대고 있는 녀석을.
무겁겠지만.
가나하 미카: .............................
쿠즈노하 타키: 빨리 하는 쪽이 좋을거다. (일부러 얼굴을 보이지 않으려는 듯, 등을 보이며 스위치 앞으로 다가가려다가)
(발걸음을 멈추더니 몸을 돌려 다시 이쪽으로 다가온다)
그러고보니, 이거. 너한테 맡기는 쪽이 좋겠네.
(지갑에 넣어두었던 스티커 사진을 꺼내 내민다)
(사진을 들고 있는 손끝이 웬일로 조금 떨리는 듯 했다)
...불타는 것보다는 나을 거고.
가나하 미카: .......
간직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어?
쿠즈노하 타키: 이 상황에 가지고 있어서 무슨 소용이야.
정 그러면 슬쩍 옆방의 저 녀석 주머니에 넣어놔.
...그럼 간직할 수 있겠지. 나니까.
가나하 미카: 말하지 말지. (엉뚱한 대답을 하더니 얼굴이 못나게 일그러진다.)
끝까지 거짓말했으면, 아무것도 몰랐을텐데. 나는.
(금세 빨갛게 변한 눈에 눈물이 고인다.)
쿠즈노하 타키: 말하지 않았다면 며칠 후에 죽어버렸겠지, 나는.
그리고 설령 죽지 않았다고 해도, 글쎄다.
이런저런 거짓말로 속여서 빠져나가봤자, 그래서 너랑 계속 지내봤자, 마음 편할 것 같지도 않고.
너한테 거짓말 하기 싫었걸랑. 그래서 사실은 그냥 말해버릴까, 싶었는데,
네가 알게 되면 위험에 빠진댔어. 이 사실 말야. 그래서 숨겨야겠다 싶었던 거.
(뒷말은 꺼내도 좋을지 고민하느라 잠깐 말이 없다가, 이내 지나가는 투로)
쿠즈노하 타키: 알량한 이기심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그리고 우는 얼굴 보려고 도와준 거 아니니까, 울지마.
가나하 미카: 나 바보 만드는건 여전해. (훌쩍이는 탓에 목소리가 일그러진다.)
사진이랑... 곰돌이랑, 머리띠, 다 가지고 있어.
나는 분명히 즐거웠어. 오랜만에 놀러와서... 스티커 사진도 찍고, 귀신의 집도 가고, 관람차에서 야경도 보고.
좋았어. 진짜로. 그건 너랑 함께여서 그랬던 거니까.
다른 누구도 아니야. 그러니까 그냥 가져가. (뒤로 갈수록 거의 알아들을 수 없게 울먹였다.)
쿠즈노하 타키: ... (사진을 도로 지갑에 끼워넣고는)
웬일로 사람 기쁘게 하잖아. 우는 건 마음에 안 들어도.
고맙다.
아까도 얘기했지만, 나도 즐거웠어.
좀 더 밝게 웃어줄걸 그랬나.
가나하 미카: 그러게 누가............
(와르르, 무너져 내리듯 운다.)
쿠즈노하 타키: 야, 잠깐. (당황한 듯 다가가 어쩔 줄 모르고 팔을 허공에서 더듬기만 한다)
...그, 우는 걸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 (어색하게 어깨에 손을 올린다)
울지마, 가나하. 어? ... (입술을 깨물었다가)
아냐. 그냥 울어라.
가나하 미카: ..........
(소매를 끌어올려 얼굴을 묻은 채 잠시동안 훌쩍이는 소리를 낸다.)
.....마지막으로 미안하다고 하면 안 돼....?
쿠즈노하 타키: ...알았어, 해라.
대신 시간 없으니까, 말하고 빨리 뒤돌아서 나 엎어매고 나가.
늦으면 위험해. 말 안해도 알지.
가나하 미카: ............
미안해.
고마워.
쿠즈노하 타키: 괜찮아.
가, 빨리. 거짓말쟁이가 해결해줄게.
가나하 미카: ..............
(너를 마주본 채로 뒷걸음쳐 멀어진다.)
쿠즈노하 타키: (시선을 떼지 않은 채, 웬일로 웃는 얼굴.)
가나하 미카: .........다음에 만나면 맛있는 거 먹자. 오늘 재밌었어. 덕분이야.
쿠즈노하 타키: 응. 네가 사라?
기념품 보답.
가나하 미카: 용돈 아껴둘게. (억지로 웃는 모양새가 되더니,
소맷자락으로 눈가를 훔친다.)
.........안녕. 탓키.
쿠즈노하 타키: 엉.
내일 보자, 가나하.
가나하 미카: (힘 빠진 미소를 지었다. 여느때처럼의 작별인사를 하는 너를 뒤로하고 두 번째 방으로 간다.)
207 (GM): 두 번째 방의 문을 열었습니다. 침대에는 여전히 쿠즈노하 타키가 잠들어 있습니다.
근력 판정 없이 부축해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가나하 미카: ............ (말없이 그와 함께 밖으로 나선다.)
207 (GM): 괴로운 표정으로 잠든 쿠즈노하 타키를 부축해 밖으로 나갑니다.
-
207 (GM): 올라왔던 길을 따라 얼마나 내려왔을까.
어느새 평지가 나타났습니다.
잠깐 숨을 고르고 있을 때,
산 쪽에서 하는 크고 둔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고개를 돌리자, 커다란 불꽃이 계속해서 하늘로 쏘아올려지고 있었습니다.
펑, 펑, 하고, 선명한 색의 불꽃이 하늘을 뒤덮을 듯 수놓았다가 사라져 갑니다.
207 (GM): 함께 볼 수 있는 불꽃이었다면 좋았을 테지만,
이제 그때의 타키는 곁에 없고.
지금 터지고 있는 불꽃이 놀이공원에서 쏘아올린 불꽃이 아니라는 것은 오래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전부 사라졌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
문득 타키가 인형뽑기 기계에서 뽑아준 인형이나 함께 산 머리띠, 함께 찍은 사진이 떠오릅니다.
207 (GM): 사람은 사라지더라도,
기억은 변함없이 남아있을 텐데.
-
207 (GM): 정신없이 타키를 집까지 데려가 눕히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와 쓰러지듯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이 되어 도착한 몇 통의 메시지.
타키로부터 온 것입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 원래는 어제 만나자고 할 생각이었는데 어쩐 일인지 너무 오래 자 버려서 연락하지 못했다.
다음에 시간이 빌 때를 알려주면 일정을 맞출 테니 비는 시간을 알려달라, 그날의 약속에서는 불꽃놀이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혹시 불꽃놀이는 좋아하나.
그런 내용의 메시지입니다.
-
207 (GM): 짧지만 분명히 함께였던 시간.
나누었던 이야기,
그리고 오가던 눈짓.
목숨을 걸어 주었던 일,
그날 보았던 모든 것.
모든 일을 아는 것은, 이제는 당신뿐.
ED: 당신만이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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